문화

“아직도 사진 그냥 올려?”… 사진 꾸미기에 진심인 사람의 앱 3가지

동국대
김세린 동국대 · 프렌즈 1기
2026.09.13
아이브 레이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아이브 공식 인스타(@IVE_twt) 레이

“사진을 그냥 올리면 어딘가 허전하니까 사꾸하는 거죠”

‘사꾸’는 ‘사진 꾸미기’의 줄임말로,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사진을 SNS에 그대로 올리기보다 필터와 스티커, 손글씨 등을 더해 자신만의 감성으로 꾸미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 단순히 순간을 기록하는 수단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콘텐츠로 변화한 것이다.

물론 사진을 꾸미는 문화가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과거 싸이월드 이용자들도 사진 위에 반짝이와 날개, 하트 스티커를 붙이고 감성적인 문구를 더하며 추억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빈 공간을 화려한 장식으로 채우는 ‘얼짱 감성’이 유행했다면, 오늘날의 ‘사꾸’는 하나의 유행을 따르기보다 다양한 취향과 개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꾸미는 방법 역시 더욱 다양해졌다. 고화질 사진 위에 도트와 픽셀 그래픽을 의도적으로 더하거나 리본, 별, 말풍선, 캐릭터 스티커 등을 배치해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좋아하는 캐릭터나 관심사를 사진에 담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취향의 시각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오늘날의 ‘사꾸’는 사진을 단순히 예쁘게 장식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필터와 스티커를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도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나만의 감성이 담긴 ‘사꾸’를 완성하려면 어떤 앱을 활용하면 좋을까? 각기 다른 매력과 기능을 갖춘 사진 꾸미기 앱 세 가지를 소개한다.

후쿠오카 야경 원본과 필터 적용 비교
후쿠오카의 야경 / 좌는 원본, 우는 필터 적용 <본인 촬영>

● “이거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디지털 카메라 감성 살려주는 ‘Filmhwa’

Z세대 사이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명하고 매끄러운 스마트폰 사진 대신 디지털 카메라 특유의 낮은 해상도와 빛 번짐, 투박한 색감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것이다. 이러한 취향은 남들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Y2K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매번 휴대하고,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과정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수고 없이도, 디지털 카메라 감성을 구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filmhwa’다.

필터 메뉴가 화면 하단에 배치돼 있어 다양한 효과를 한눈에 비교하고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필터 하나만 선택해도 빛 번짐과 먼지, 거친 입자감 등이 더해져 평범한 스마트폰 사진을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색감과 질감으로 연출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Digital’과 ‘Digital2’ 필터를 추천한다. ‘Digital’은 옛날 디지털 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초록빛 색감을 강조해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면 ‘Digital2’는 원본의 색감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유지하면서 입자감과 거친 질감을 더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다. 짙은 복고 감성을 원한다면 ‘Digital’을, 원본의 색감에 디카 특유의 질감만 자연스럽게 더하고 싶다면 ‘Digital2’를 활용하면 좋다.

앱은 유료로 제공되지만 4,400원(기사 작성일 기준)을 한 번 결제하면 별도의 구독료 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를 따로 챙기거나 사진을 옮기는 번거로움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원하는 디카 감성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모여봐요 동물의숲, 캐치 티니핑 스티커 이미지
모여봐요 동물의숲, 캐치 티니핑 이미지

● 요즘 사꾸 사진에서 자꾸 보이는 스티커, ‘EPIK’에 다 있다

최근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SNS에서는 리본과 캐릭터 등 귀여운 스티커로 꾸민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스티커를 활용해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고 싶다면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 ‘EPIK’을 사용해볼 만하다. 검색창에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주제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꾸미기 요소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어,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

이처럼 ‘EPIK’의 장점은 사진 보정부터 꾸미기까지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스티커와 텍스트, 그리기 도구는 물론 여러 사진을 조합하는 레이아웃과 AI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수천 개의 템플릿도 마련돼 있어 편집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원하는 콘셉트의 사진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기능은 폭넓은 종류의 스티커 팩이다. 최근 유행하는 도트 그래픽을 활용한 별과 재치 있는 문구를 담은 B급 감성의 말풍선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한다. 사진의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스티커를 골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덕질’을 즐기는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스티커도 찾아볼 수 있다. 야구팬이 활용하기 좋은 ‘우리 팀 충격 진짜 이김’이나 덕질하는 대상을 향해 마음을 표현하는 ‘귀여움에 냅다 기절’ 등 팬들의 유쾌한 문장을 담은 문구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EPIK’은 단순히 사진을 장식하는 기능을 넘어, 이용자가 자신의 관심사와 팬심까지 개성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 스티커 팩은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므로 이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꾸미기 요소도 다양해, 가볍게 ‘사꾸’를 시작하려는 이용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비 오는 날의 풍경 사진
비 오는날의 풍경을 찍은 사진 <직접 촬영>

● “사진을 이렇게도 꾸민다고?” 콜라주 스타일의 끝판왕 ‘dooo0t’

단순히 필터나 스티커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사진의 질감과 구성을 새롭게 바꾸는 콜라주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진에 원이나 하트 모양의 구멍을 뚫은 듯한 펀칭 효과를 적용하거나, 데님과 자수 등 패브릭 소재를 연상시키는 질감을 더하는 방식이 있다. 이러한 편집은 디지털 사진에 입체감과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한 장의 작품처럼 보이게 한다.

‘dooo0t’은 이처럼 사진의 구성과 질감을 감각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이다. 정형화된 필터나 스티커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의 배치와 구조를 재구성하거나 다양한 소재의 질감을 조합해 자신만의 콜라주를 완성할 수 있다.

기존 템플릿을 선택한 뒤에도 소재의 크기와 위치를 바꾸거나 원하는 요소를 추가할 수 있어 편집의 자유도가 높다. 처음부터 모든 구성을 직접 만들지 않아도 템플릿을 바탕으로 세부 요소를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어, 콜라주 편집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dooo0t는 남들과 다른 분위기로 인스타그램 피드와 스토리를 꾸미고 싶어 하거나 빈티치하고 키치한 감성을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잘 어울리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이다. 정형화된 필터와 스티커에서 벗어나 콜라주 형태로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

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중국어로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처음에는 언어적인 한계로 인해 일부 기능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아이콘 중심의 직관적인 UI와 간결한 화면 구성 덕분에 사용법을 익힌 뒤에는 큰 불편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중에 같은 사진이라도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완성된다. 디지털카메라 특유의 복고 감성을 원한다면 ‘filmhwa’를, 다양한 스티커와 편집 기능으로 사진을 꾸미고 싶다면 ‘EPIK’을, 소재와 질감을 조합한 독특한 콜라주를 만들고 싶다면 ‘dooo0t’을 활용해보자. 자신에게 맞는 앱을 선택해 평범한 사진 한 장에도 취향과 개성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동국대 김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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