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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가 나올 때까지 손잡이를 돌리는 소비자들...즐거움을 공략하는 '가챠샵'의 필승 공식

동국대
김세린 동국대 · 프렌즈 1기
2026.08.02
가챠샵 매장 전경
<사진=본인 촬영>

최근 번화가에서 젊은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가챠샵이다. 각종 피규어와 캐릭터 상품이 빼곡히 들어선 매장을 둘러보다 보면, 구경만 하려던 사람도 어느새 기계의 손잡이를 돌리게 된다. 원하는 상품을 얻는 기쁨뿐만 아니라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순간의 설렘은 가챠의 매력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가챠샵 운영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전략은 무엇일까?

● [상품 구성] 우리는 왜 '귀여움'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열까?..무해력 중심의 다양한 라인업!

우선 가챠샵에 들리는 소비자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가챠를 반복하거나 신상품의 입고 소식을 기다리는 '마니아층'과 지인들과 놀러 왔다가 가벼운 재미로 캡슐 토이를 구경하고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층'이다. 방문 목적은 다르지만, 두 유형 모두 캐릭터가 지닌 '무해력'에 지갑을 연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챠샵의 첫 번째 필승 공식은 '무해력'이다. '무해력'은 작고 귀여우며 다소 서툴지만, 순수함을 지닌 대상이 주는 매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소소한 위안이자 기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가챠샵에서는 헬로키티, 치이카와, 산리오, 리락쿠마처럼 작고 귀여운 캐릭터 IP 상품이 주를 이룬다. 또한 동물 캐릭터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기 애니메이션 인물 캐릭터가 눈을 감고 자는 모습을 귀엽게 만든 상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가챠샵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무해력'이라는 핵심 매력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최근 유행하는 태닝 키티, 갸루 키티처럼 MZ세대에게 익숙한 컨셉을 귀엽고 무해한 캐릭터와 결합하는 트렌디함이 더해진다면, 무해력을 중심으로 한 키치한 매력까지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챠샵 캡슐 토이
<사진=본인 촬영>

● [비용 절감] 가챠샵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은 초기 투자금을 직시하고 조금이라도 줄여라!

최근에 무인 운영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이 증가하면서 가챠샵 역시 1인이 운영하기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고관리와 매장 운영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적지 않은 업종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제로 창업 정보 사이트 '구직닷컴의 사업비용 및 수익 구조 계산기'에 따르면 가챠샵의 초기 창업비용은 3,500만~6,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비용은 임대차 보증금, 인테리어, 가챠 기계와 상품 구입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업종과 달리 가챠샵은 인건비 부담이 적어 장기운영에 유리하지만, 초기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흑자 전환까지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서울 내 상권 경쟁 심화 및 기타 요인까지 고려한다면 평균적인 투자 대비 회수 기간은 2~3년으로 소요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므로 두 번째 필승 공식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5평 미만의 소형 매장을 선택해 임대차 보증금을 낮추고, 기기 배치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하여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챠 기계와 동전교환기 등 초기 설비는 중고시장을 적극 활용해 구매함으로써 초기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챠샵 캐릭터 굿즈
<사진=본인 촬영>

● [서비스] 오프라인을 넘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을 개설하자!

가챠샵은 오프라인 중심의 업종이라 할지라도 온라인 채널과의 연계는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부 가챠샵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의 실시간 라이브로 신규 상품 입고 소식을 알리거나 피드에 올려놓는 등의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단골손님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가챠샵을 검색하면 다양한 계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 운영 방식으로는 '신규 상품 입고 안내', '품절 상품 및 재입고 일정 공지', '대리가챠 서비스', '소량 한정 상품의 확정 판매' 등이 있다. 이처럼 같은 품종을 판매하더라도 각 매장마다 운영 방식이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주면 더욱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챠샵의 세 번째 성공 공식은 독자적인 서비스이다. SNS를 통한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오프라인 매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가챠샵은 단순한 뽑기 매장이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과 감성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무해력'을 중심으로 한 상품 구성, 효율적인 비용 관리, 그리고 SNS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조화를 이룰 때 경쟁력 있는 창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결국 가챠샵의 성공은 상품 자체보다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그 경험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동국대 김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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