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 끝났을 때 남는 게 있는 서포터즈, 어떻게 알아볼까?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26 아웃캠퍼스 트렌드 리포트(2026 Outcampus Trend Report)'에 따르면, 대학생이 대외활동을 고를 때 가장 많이 따지는 건 취업에 도움이 되느냐다. 응답자의 42.0%가 그렇게 답했고, 이 비율은 2년 연속 올랐다.
그런데 정작 무엇이 취업에 도움이 되냐고 물으면 대외활동은 후순위다. 학점(18.5%), 자격증(16.2%), 인턴십(10.3%)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기업·기관이 주관하는 대외활동은 5.3%로 6위에 그친다.
취업 때문에 하면서도, 정작 큰 도움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 셈이다. 활동이 쓸모없어서라기보다, 무엇을 고르느냐에 따라 남는 게 갈리기 때문이다. 같은 '서포터즈'라도 끝났을 때 어필할 수 있는 활동과 이름만 남는 활동은 다르다. 공고에서 확인할 건 두 가지다.
● 열린 건 서포터즈, 원한 건 인턴십
같은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운영된 대외활동은 서포터즈가 45.8%로 압도적 1위였다.
반면 대학생이 선호하는 활동은 인턴십(25.3%)이 3년 연속 1위다. 서포터즈는 11.7%로 5위에 그쳤다. 가장 많이 열린 활동이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아니다. 결국 원하는 걸 하는 게 아니라 열려 있는 걸 하게 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 하나, 내 이름으로 남는 결과물이 있는가
활동이 끝났을 때 손에 쥘 게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 결과물이 밖으로 나가는지, 그리고 그걸 내가 만드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부 보고서나 단체 계정에만 올라가는 활동은 끝난 뒤 나만의 결과물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이름이 붙어 공개되는 콘텐츠는 그 자체로 포트폴리오가 된다. 주어진 양식대로 게시물만 올리는 활동도 마찬가지다. 몇 달을 해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남는 건 참여 이력뿐이다.
문제는 공고만 봐서는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OO서포터즈 활동을 마친 대학생 A씨(23)는 "실무 프로젝트 기반 활동"이라는 문구를 보고 지원했다가 온도차를 느꼈다고 했다. 실제로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개인 계정에 올리고 좋아요 수를 캡처해 제출하는 식이었다. 공고에 있던 멘토링도 오리엔테이션 한 번이 전부였다.
대부분의 공고가 '콘텐츠 제작', 'SNS 마케팅'처럼 뭉뚱그려 적혀 있다 보니 생기는 일이다. 그래서 전 기수 활동 후기나 실제로 게시된 결과물을 찾아보는 편이 확실하다. 활동자들이 남긴 글이나 공식 채널에 올라온 콘텐츠를 보면, 무엇을 얼마나 만들었는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 둘, 성과가 드러나는가
결과물의 성과가 눈에 보이는지도 봐야 한다. 드러나는 게 없으면 나중에 "열심히 했다"는 말밖에 못 한다. 드러나면 객관적으로 무엇을 얼마나 움직였는지 말할 수 있다.
A씨가 활동을 마치고 손에 쥔 건 인증서 한 장이었다. 그는 "내용 증명용이지 실력 증명용은 아니라 자소서에 쓰기도 애매하더라"고 했다. 다시 지원한다면 인증서 발급이나 네임밸류보다 실제 산출물이 무엇인지부터 보겠다고 했다. 결과 보고서나 완성된 캠페인, 외부 노출 실적처럼 손에 잡히는 게 공고에 적혀 있는지 확인하고, 전 기수 후기와 결과물 예시도 미리 요청해 보겠다는 것이다.
필자가 활동 중인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는 매주 기고 기사를 쓰고, 그 글이 얼마나 읽혔는지가 그대로 남는다. 부담은 있지만 활동이 끝났을 때 자신만의 성과가 남는다.
● 몇 개를 하느냐보다 무엇이 남느냐
지난해 대외활동을 한 번이라도 해본 대학생은 44.4%였고, 참여자 열 명 중 여덟 명이 두 번 이하였다. 횟수를 네 번, 다섯 번으로 늘리기도 어렵지만,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다. 몇 개를 했는지는 이력서 한 줄 차이지만, 거기서 무엇을 얻었는지는 설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하반기에도 여러 서포터즈 모집이 이어진다. 지원 여부를 정하기 전 두 가지만 확인해 보면 된다. 내 이름으로 남는 결과물이 있는지, 그 성과가 드러나는지.
통계 출처: <2026 Outcampus Trend Report>,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26.02.12.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17개 시도 19~29세 남녀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동국대 이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