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저트 유행을 떠올리면 이름이 금방 여러 개 지나간다. 연초에는 두바이쫀득쿠키가 화제였고, 봄에는 버터떡과 호박인절미가 눈에 띄었다. 최근에는 과일모찌와 피자설기가 자주 보인다. 유행이 빨리 바뀐다는 말은 익숙하지만 실제 검색창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네이버 데이터랩 자료를 직접 뽑아봤다.
[추이] 하나씩 바뀐 것은 아니었다
두쫀쿠, 버터떡, 호박인절미, 과일모찌, 피자설기를 올해 1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비교했다. 데이터랩 검색지수는 조회 기간에서 가장 높은 값을 100으로 두고 나머지를 상대적으로 나타낸 값이다.
가장 큰 봉우리는 두쫀쿠였다. 조회 기간 내 1월 10일 100을 기록했다. 버터떡은 3월 13일, 호박인절미는 불과 엿새 뒤인 3월 19일 최고치를 찍었다. 하나가 사라진 뒤 다음 유행이 등장했다기보다, 3월에는 두 유행이 겹쳐 나타났다. 9월에는 과일모찌와 피자설기가 다시 올라왔다.
[규모] 두쫀쿠 이후 100은 다시 없었다
정점의 크기는 크게 달랐다. 두쫀쿠가 100이었던 반면 버터떡은 44.5, 호박인절미는 25.5였다. 과일모찌는 16.2였고, 아직 상승 중인 피자설기는 9월 9일 기준 7.6이다. 이번에 비교한 다섯 검색어만 놓고 보면 뒤에 등장한 유행일수록 검색 관심의 최고점은 낮았다. 특히 두쫀쿠 이후 같은 크기의 봉우리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지속] 봉우리가 낮다고 빨리 끝난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작은 유행이 반드시 짧았던 것은 아니다. 각 검색어가 자기 정점의 50% 이상을 기록한 날을 세어보니 두쫀쿠는 26일, 버터떡은 13일, 호박인절미는 18일이었다. 과일모찌는 25일로 두쫀쿠와 거의 비슷했다.
정점 이후 절반 수준 아래로 내려가기까지는 두쫀쿠가 17일, 버터떡과 호박인절미가 각각 9일이었다. 과일모찌는 아직 절반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고, 피자설기는 상승 중이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검색량의 크기와 지속 기간이 꼭 함께 움직이지는 않은 것이다.
[주의] 검색량이 판매량은 아니다
이 숫자만으로 실제 소비 규모를 판단할 수는 없다. 검색하지 않고 매장에서 바로 구매하는 소비는 잡히지 않고, 이름이 생소한 메뉴일수록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 과일모찌 역시 특정 브랜드가 아니라 여러 가게와 제품이 함께 잡히는 일반 검색어다.
피자설기도 아직 결과를 판단하기 이르다. 9월 9일 값이 조회 마지막 날의 최고치여서 이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리] 큰 유행 뒤에 작은 유행들이 이어졌다
올해도 새로운 디저트는 계속 등장했다. 다만 검색창에서 보면 두쫀쿠 같은 큰 봉우리가 반복된 것은 아니었다. 대신 더 작은 유행들이 겹치고 이어졌고, 그중 일부는 크기에 비해 오래 관심을 유지했다. 과연 다음에 찾아올 유행은 또 무엇이 될지 궁금해진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성균관대 양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