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다시 북적이는 캠퍼스, 증권사 부스부터 1만 명 축제까지

동국대
이태민 동국대 · 프렌즈 1기
2026.09.18
유안타증권 부스 전경
동국대 중앙도서관 앞 유안타증권 부스 전경 <직접 촬영>

개강 3주차, 동국대는 두 행사로 붐볐다. 15일에는 증권사가 학생들을 찾아왔고, 17일에는 학생 1만 명이 대운동장으로 모였다. 방학 동안 조용했던 캠퍼스가 다시 사람으로 채워지는 한 주였다.

● 계좌 만들면 게임 참여 가능합니다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앙도서관 앞에 유안타증권의 '캠퍼스 어택' 부스가 섰다. 학식당과 기숙사를 오가며 거치는 곳이라 통행량이 가장 많은 자리다. 세종대와 건국대를 거쳐 동국대(15일)에서 열렸고, 중앙대(16일)와 경희대(17일)로 이어지는 '올라타 유안타' 캠퍼스 행사다.

부스는 세 단계로 짜여 있었다. 'K-반도체 주식 뽑기'에 참여하면 커피와 아이스티를 줬다. 뽑기 경품은 상품권이 아니라 실제 금융상품이었다. 계좌를 개설하면 반도체 ETF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계좌를 개설한 학생에게는 유안타증권 캐릭터 키링을 제공했다.

양봉 잡기 게임 안내 배너
양봉 잡기 게임 및 경품 안내 배너 <직접 촬영>

마지막 '양봉 잡기'는 계좌 개설자만 참여할 수 있었고, 이름부터 주식 게임이었다. 기계에서 빨간 막대와 파란 막대가 번갈아 내려오면 빨간 것만 잡고 파란 것은 피해야 한다. 양봉은 주가가 오른 날의 빨간 캔들, 음봉은 내린 날의 파란 캔들을 뜻한다.

점수에 따라 경품이 달랐다. 1~2점은 베스킨라빈스 5천 원권, 3~4점은 투썸플레이스 1만 원권, 5점 만점은 2만 원권이었다.

계좌 개설을 도운 이들은 유안타증권 지점에서 파견된 PB(프라이빗뱅커)들이었다. 대부분 신입 직원이었다. 이들은 앱 설치와 본인 인증을 안내하는 틈틈이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증권사 취업 준비 방법을 묻는 학생도 있었고, 최근 시장 상황을 묻는 학생도 있었다. 계좌 개설 창구가 즉석 취업 상담소 겸 시황을 묻는 자리였다.

● 1만 명이 모인 영캠프

이틀 뒤인 17일 오후, 대운동장은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건학 12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6 영캠프'에 청년 불자 1만 명이 모였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자리했다. 2024년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한 행사는 3회째를 맞아 대운동장으로 옮겨왔고, 올해 참가 신청은 접수 1분 만에 마감됐다.

입장 시 배부된 물품
입장 시 배부된 생수·우비·종이 모자 <직접 촬영>

입장은 오후 3시에 시작됐다. 팔찌를 받은 학생들 손에는 생수 한 병과 일회용 우비, 햇빛을 가릴 종이 모자가 함께 들렸다. 우비는 날씨 때문이 아니라 공연 때문에 나눠준 것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장학금 지급 조건이 있는데, 오후 8시까지 자리를 지킨 학생에게만 지급된다는 것이었다.

수계식 무대와 객석
단일 대학 행사로는 불교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동국대 '영캠프' 수계식 <직접 촬영>

5시 수계식으로 행사가 문을 열었다. 1만 명이 동시에 수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식 중에는 스님들이 객석 사이를 돌며 학생들 손목에 연비합장주를 하나씩 걸어줬다. 이어진 기금 전달식에서는 발전기금 10억 원과 장학금 3억 원이 학교에 전달됐다.

백상응원단 무대를 거쳐 오후 7시부터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리센느, 지코, NCT DREAM이 차례로 올랐다. 무대 쪽에 설치된 워터캐논이 객석을 향해 물을 뿜었다.

공연을 기다리는 객석
리센느 입장을 기다리는 객석 <직접 촬영>

기자가 주목한 것은 무대보다 객석이었다. 물줄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1만 명은 앉은 채였고, 올라간 것은 휴대폰뿐이었다. 이날 객석이 일어선 것은 지코가 일어나달라고 말했을 때 한 번뿐이었다. 1만 명이 모인 야외 공연은 끝까지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

● 다시 살아난 9월의 캠퍼스

방학 중, 동국대는 중앙도서관 열람실과 로터스관 공사 소음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개강 3주차에는 증권사 행사로 음료를 받으려는 줄이 늘어섰고, 평소 체육 관련 강의나 동아리 활동으로 쓰이던 대운동장은 1만 명의 객석이 됐다.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한 이유는 제각각이었을 것이다. 커피 한 잔이었을 수도, 경품이나 장학금이었을 수도, 좋아하는 가수였을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9월의 동국대 캠퍼스는 다시 북적이고 있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동국대 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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