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0-24 12:48 (토)
경제

"고용률 70% 넘었다는데"… 청년 고용률은 왜 28개월째 떨어졌나

성균관대
양현지 성균관대 · 프렌즈 1기
2026.09.24

최근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청년 고용 통계를 전보다 가까운 숫자로 보게 됐다. 9월 9일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는데, 전체 고용률은 8월 기준 처음 70%를 넘은 반면 청년 취업자는 46개월째 감소했다.

● [지표] 전체는 최고치, 청년은 28개월째 하락

8월 15~64세 고용률은 70.4%로 전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올랐고, 8월 기준으로 70%를 넘은 것은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취업자도 29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만4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고용률은 44.1%로 1.0%포인트 떨어져 28개월 연속 하락했고, 취업자는 342만8000명으로 14만3000명 줄면서 4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도별 8월 고용률 추이
연도별 8월 고용률 추이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재구성>

● [인구] 취업자 수와 고용률

다만 청년 취업자 14만3000명 감소를 그대로 '일자리가 14만 개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청년 인구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에 취업자 수 감소에는 인구 변화의 영향도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취업자 수와 함께 고용률을 볼 필요가 있다. 고용률은 청년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데, 이 수치도 전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0.8%포인트 내려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았고, 실업률은 5.4%로 0.5%포인트 올라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 인구 감소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다.

청년층 주요 고용지표
청년층 주요 고용지표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고용동향」 재구성>

● [쉬었음] 고용률은 떨어졌는데 '쉬었음'은 감소

청년 고용 부진을 두고는 '구직을 포기한 청년이 늘었다'는 설명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 8월의 '쉬었음' 통계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쉬었음'은 일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일을 하지 않았더라도 구직활동을 했다면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쉬었음'과 실업자는 통계상 서로 다른 상태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은 39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만1000명 줄었고, 감소세도 7개월째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쉬었음 청년 가운데 일부가 실업 상태로 옮겨갔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개인이 어느 상태에서 어느 상태로 이동했는지는 별도의 이동 자료가 있어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는 해당 자료가 없는 만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쉬었음 청년이 7개월째 줄었다는 사실까지다.

● [배경] 전체 고용에서는 어디가 늘었나

8월 취업자 수는 업종별로 엇갈렸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18만6000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7만3000명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은 10만9000명, 숙박·음식점업은 6만1000명 줄었다. 다만 이 산업별 수치는 전체 연령 기준이기 때문에 청년층 상황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자료는 아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대규모 공채에서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문화가 바뀌면서 취업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2026년 8월 고용지표 요약
2026년 8월 고용지표 요약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고용동향」 재구성>

● [정리] 다음 달에 확인할 것

한 달 치 통계만으로 청년 고용의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번 8월 자료만 놓고 보면 청년 고용 부진을 '구직을 포기하고 쉬는 청년이 늘었다'는 말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쉬었음은 7개월째 줄었지만 실업률은 올랐고, 청년 고용률 하락은 28개월째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음 달에는 쉬었음 감소가 계속되는지, 실업률이 내려가는지, 그리고 청년 고용률 하락이 29개월째 이어지는지를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성균관대 양현지]

#청년고용 #고용률 #쉬었음 #고용동향 #취업 #매경플러스프렌즈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