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산업통상부가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9월 수출은 1209억4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처음 1200억 달러를 넘었고,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달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 [운임] 9월 중 고점 찍고 월말 소폭 하락
SCFI는 9월 들어 3600선을 넘어섰다. 7월 말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9월까지 계속된 것이다.
다만 월말에는 흐름이 달라졌다. 9월 25일 기준 SCFI는 3686.62로 전주보다 1.21포인트(0.03%) 내렸다. 부산항 출발 화물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CCI는 9월 들어 4700 안팎에서 움직이다 21일 4760으로 월중 최고를 기록한 뒤, 28일 4678로 전주보다 82포인트(1.7%) 내렸다.
● [배경] 중동 항로 병목과 우회 운항
운임 상승 배경으로는 중동 항로의 병목과 우회 운항이 꼽힌다.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일부 선박의 운항 거리가 길어졌다. 특히 중동~아시아 원유 수송에서는 우회 경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보다 운송 기간이 30일 안팎 늘어나는 사례도 나타났다.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 같은 선박이 일정 기간 안에 반복 운항할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든다. 선박 수가 그대로여도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선복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유조선 운임도 크게 올랐다. 중동~중국 노선 초대형 유조선의 운임지수는 월드스케일(WS) 기준 지난해 74에서 올해 326으로 상승했다.
● [노선] 항로별로는 상승과 하락 엇갈려
종합지수만으로는 노선별 차이가 잘 보이지 않는다. 9월 28일 기준 부산항발 운임은 중남미 동안이 전주보다 704달러, 중남미 서안이 442달러, 지중해가 333달러, 북유럽이 234달러 내렸다. 반면 동남아는 78달러, 북미 서안은 58달러, 오세아니아는 43달러 올랐다.
운임 수준 자체도 노선별 차이가 컸다. 중동 노선은 8627달러로 북유럽 3751달러의 2.3배 수준이었다. 전주보다 84달러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 [수출] 석유제품은 수출액 늘고 물량은 감소
석유제품 수출에서는 금액과 물량이 엇갈렸다. 9월 석유제품 수출액은 72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72% 늘었다. 반면 수출 물량은 6.9% 줄었다.
수출액 증가가 물량 확대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가격 상승에 해상운임과 국제유가가 각각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이번 통계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 [정리] 고점 이후 흐름은 더 지켜봐야
9월은 수출과 해상운임이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한 달이었다. 수출은 1~9월 누적 8145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월말에는 SCFI와 KCCI가 모두 소폭 내렸고, 항로별 운임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추세 변화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다음 달에는 SCFI와 KCCI의 하락세가 이어지는지, 중동 노선 운임이 다른 노선과 계속 다른 흐름을 보이는지, 석유제품처럼 수출액과 물량이 엇갈리는 품목이 더 나타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성균관대 양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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