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상상력을 새롭고 개성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브랜드 코이세이오가 새로운 F/W 컬렉션 'LOOK UP'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자신이 향할 방향을 찾아가는 한 주인공의 여정을 옷으로 표현했다.
이번 시즌 코이세이오가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성장'이나 '도약'이 아니다. 망가진 날개를 짊어진 채 살아가던 주인공이 끝내 놓지 못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자신이 향할 곳을 바라본다는 서사를 통해 더 높이 나는 것보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LOOK UP'이 담아낸 새로운 방향
이번 컬렉션의 제목인 'LOOK UP'은 말 그대로 위를 바라본다는 의미를 넘어, 자신의 시선과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잠시 멈춰 자신이 원하는 곳을 바라보고, 그 방향으로 다시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컬렉션의 메시지는 의상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코이세이오는 하나의 스타일을 강조하기보다 서로 다른 실루엣과 소재, 컬러를 조합해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했다.
넉넉한 실루엣의 아우터와 패턴 팬츠, 그래픽 티셔츠와 스커트, 스트라이프 니트와 스카프 등 다양한 아이템이 한 착장 안에서 어우러진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아이템을 겹쳐 입는 레이어링을 통해 코이세이오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했다.
● 걸리시와 빈티지의 재해석
디자인에서는 코이세이오가 그동안 보여준 걸리시한 무드와 빈티지 감성을 기반으로 한 변주가 눈에 띈다.
이번 시즌은 카키, 브라운, 네이비, 그레이 등 차분한 F/W 컬러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옐로와 버건디 같은 색상을 더해 룩에 포인트를 줬다. 또한 여유로운 아우터와 스커트, 슬림한 니트 등 서로 다른 실루엣을 함께 구성해 한 가지 이미지로 규정하기 어려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특히 귀여운 그래픽과 패턴, 니트 소재의 액세서리 등 소녀적인 요소와 빈티지한 디테일을 함께 활용하면서도 전체적인 실루엣은 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구성했다. 익숙한 코이세이오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셈이다.
● 전년 대비 확장된 상품군…넓어진 코이세이오의 스펙트럼
이번 F/W 컬렉션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전년 대비 확장된 상품군이다. 코이세이오는 의류의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브랜드가 가진 디자인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아우터와 상의, 하의는 물론 스카프와 모자 등 액세서리까지 스타일을 구성하는 요소로 활용했다. 하나의 완성된 착장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아이템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코이세이오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 브랜드의 감성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힌 변화로 볼 수 있다.
● '더 높이'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향할 방향
패션 브랜드의 새로운 시즌은 대개 변화와 새로움을 강조한다. 그러나 코이세이오의 이번 F/W 컬렉션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기보다 기존의 감성을 다시 바라보고 확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걸리시함과 빈티지라는 코이세이오의 기존 언어에 새로운 실루엣과 디테일, 상품군을 더하면서 브랜드가 가진 가능성을 넓혔다. 컬렉션의 주인공이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방향을 바라보는 과정처럼, 코이세이오 역시 익숙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다음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결국 'LOOK UP'이 말하는 것은 더 빠르게, 더 높이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어디를 향하고 싶은지 알고 그 방향을 선택하는 것에 가깝다.
코이세이오의 이번 F/W 컬렉션은 이러한 메시지를 걸리시한 감성과 빈티지한 무드, 그리고 확장된 상품군을 통해 풀어냈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코이세이오가 선택한 것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의 변화가 아니라,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다시 바라보며 그다음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한국외대 김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