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청소년의 성장을 잇는 새로운 AI 교육 장학사업이 시행된다.
대학생이 청소년에게 AI·SW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생 청소년 AI 교육지원장학금' 사업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AI를 이해하고 능숙하게 사용하는 역량 역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국장학재단은 올해부터 '대학생 청소년 AI 교육지원장학금' 사업을 시행한다. 대학생 청소년 AI 교육지원장학금은 AI·SW 활용 역량을 갖춘 대학생이 초·중·고등학생의 멘토가 되어 AI 관련 교육을 지원하는 근로장학사업이다. 2026년 국가근로장학금의 교외근로 사업 중 하나로 신설됐으며, 한국장학재단의 승인을 받은 국내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약 1,000명의 대학생 멘토를 지원하는 데 약 54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주요 활동으로 초·중·고등학생이 AI를 쉽게 이해하고,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생활 속 문제를 직접 탐색하고 해결해 보는 프로젝트형 멘토링을 진행한다. 멘토링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교육청이 운영하는 센터 등에서 시행된다. 학교의 빈 교실이나 동아리실, 돌봄교실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방학에는 학교뿐 아니라 대학 시설을 활용한 캠프 형태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멘토링 방식은 대학생과 청소년이 일대일로 만나는 형태, 한 명의 멘토가 여러 학생과 함께하거나 여러 멘토와 학생이 참여하는 형태 등 다양하다. 2026년도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진행되며, 구체적인 모집 및 활동 일정은 참여 대학에 따라 달라진다.
AI 지식 나누고 시간당 1만8천 원의 장학금도 받는다
사업을 통해 대학생 멘토에게 주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혜택은 근로장학금이다. 연간 10시간 이상 멘토링에 참여하면 인정된 활동 시간에 따라 시간당 1만 8천 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아르바이트와 달리 자신의 AI·SW 지식과 활용 경험을 청소년에게 나누면서 경제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활동 시간도 학업과 병행할 수 있도록 일정 범위 안에서 운영된다. 한국장학재단의 기본 기준에 따르면 하루 최대 8시간, 학기 중 월 최대 80시간, 방학 중 주 최대 40시간까지 활동할 수 있다. 다만 대학별 예산과 운영계획에 따라 실제 인정되는 활동 시간에는 차이가 있다.
AI·SW 역량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해 볼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대학생 멘토는 청소년이 AI 도구를 활용해 생활 속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하도록 돕는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AI 활용 지식을 다시 정리하고 이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활동에 앞서 AI 기초 개념과 멘토링 방법 등에 관한 사전교육도 이수한다. 전공 수업이나 개인적인 AI 활용에 머물렀던 경험을 실제 멘토링에 적용하면서 AI 활용 능력과 교육 경험을 함께 넓힐 수 있는 것이다.
참여 대학 재학생 대상...대학별 기준에 따라 선발
대학생 청소년 AI 교육지원장학금에 참여하려면 먼저 자신이 재학 중인 대학이 사업 참여 대학인지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사업 참여 대학의 학부 재학생 가운데 직전 학기 성적이 C0(100점 만점 기준 70점) 이상인 학생이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소득 기준은 없다. 그러나 휴학생과 졸업생, 대학원생 등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소속 대학의 모집 일정을 확인한 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대학에 따라 활동계획서나 AI 관련 활동 경험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한다. 구체적인 모집 기간과 제출서류, 선발 기준은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소속 대학의 장학 관련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신청했다고 바로 멘토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대학은 자체 기준에 따라 지원자를 심사해 멘토를 선발한다. 실제 대학별 선발 과정에서는 AI·SW 관련 교과목 이수 여부 등을 평가 기준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선발된 학생은 멘토를 필요로 하는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청 운영기관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희망 근로지를 최대 4순위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대학이 활동기관과 멘토를 직접 연결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희망 근로지 신청 과정이 생략될 수 있다. 이후 활동기관과의 매칭을 거쳐 사전교육을 이수한 뒤 본격적인 멘토링에 참여한다. 사전교육에서는 AI에 대한 기초 내용과 멘토링 방법 등을 익히며, 실제 활동에서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개발한 초·중·고등학생별 교육자료를 활용한다.
AI 교육 기회 넓히며 멘토·멘티 함께 성장
이번 장학사업의 추진 배경에는 교육 현장에서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있다. AI가 일상과 교육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26년 AI 중점학교 1,141개교를 선정하는 등 초·중등학교의 AI 교육을 확대하고, 학생들이 학교 수업과 생활 속에서 AI를 올바르고 책임 있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생 청소년 AI 교육지원장학금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추진됐다. AI·SW 역량을 갖춘 대학생을 초·중·고등학생과 연결해 청소년에게는 AI를 직접 활용하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에게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교육 현장에서 나눌 수 있는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사업을 통한 대학생과 청소년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청소년은 대학생 멘토와의 활동을 통해 AI·SW에 대한 이해와 활용 역량을 높일 수 있고, 대학생은 자신이 가진 AI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실제 교육에 적용하는 경험을 얻는다. 한국장학재단 역시 이 사업의 목적으로 AI·SW 관련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멘토와 멘티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생의 역량을 청소년 교육에 연결함으로써 AI 교육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대학생에게도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숙명여대 윤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