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부터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는 금융권 82개사가 함께했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했다.
[구성] DDP 아트홀을 채운 82개사
참가 기관은 은행 15곳, 보험 16곳, 증권 9곳, 카드·캐피탈 12곳, 금융공기업 20곳, 외국계 4곳, 협회 6곳이다. 2023년 64곳에서 시작해 78곳과 80곳을 거쳐 올해 82곳까지 늘었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증권·금융공기업까지 업권이 고르게 모였다.
행사장은 아트홀 1관과 2관으로 나뉜다. 1관에는 채용상담과 모의면접 부스가 늘어서 있고 직무체험관과 AI체험관, 현직자 코칭챗이 함께 자리했다. 2관에는 현장면접관과 1대1 맞춤 컨설팅관, AI 모의면접 체험관이 마련됐다. 가운데 컨퍼런스홀에서는 이틀 내내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 네 기관이 빼놓지 않은 한 가지
컨퍼런스홀에서는 직무-핏 컨퍼런스와 필기·면접·자격증 특강, 금융권 채용 트렌드 강연이 열렸다. 이 중 첫날 오전 금융공기업 직무-핏 컨퍼런스를 들었다. 금융결제원과 기술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주택도시보증공사의 현직자가 무대에 오른 자리였다.
네 기관 모두 소통능력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하는 일은 달랐지만 필요한 역량을 묻는 답은 비슷했다. 어떤 곳은 순환근무에 적응하는 태도를, 또 다른 곳은 정책과 기준을 빠르게 익혀 실무에 적용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봤다. 자격증 이야기도 나왔으나, 있으면 좋다는 취지로 언급됐고, 필수라고 말한 기관은 없었다.
[상담] 사전예약에서 현장접수로
채용상담의 경우 이틀의 운영 방식이 달랐다. 첫날은 사전예약으로 신청자를 받았고, 둘째 날은 모두 현장에서 접수했다. 부스마다 붙은 QR코드를 찍어 대기를 걸어두면 순번이 왔을 때 찾아가 질문할 수 있다. 대기를 걸어두고 다른 부스를 둘러볼 수 있어서, 한자리에 줄을 서기보다 동선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자리에는 인사팀 직원이나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직원이 앉아 채용 절차와 준비 방법을 알려줬다.
채용 일정과 전형 단계는 공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어떤 서류가 실제로 어떻게 읽히는지는 앉아서 물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체험] 앉아서 듣기만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현장면접관 앞에는 정장을 갖춰 입은 지원자들이 앉아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다시 읽고 있었다. 이곳에서 우수면접자로 선정되면 이후 공채에서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은행권 위주로 운영되던 채용연계 현장면접이 올해는 증권사와 외국계 은행 지점 등으로 넓어졌다.
직무체험관에서는 고객·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금융상품을 기획해보거나 영업을 직접 해보는 프로그램이 열렸고, AI 도구로 실무 과제를 수행하며 활용 역량을 확인해보는 부스도 있었다. 부스에 따라 고교 졸업자 전형을 따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곳도 있었다.
자격증 교재를 다루는 행사가 열렸고,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치면 문제집을 받아 갈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현장에 오기 어려운 지역 구직자를 위한 온라인 화상 모의면접과 채용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정보를 얻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해볼 거리도 많았다.
박람회는 20일로 막을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이 박람회를 연 두 차례로 늘리고, 그중 한 번은 비수도권에서 열기로 했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숫자보다도, 부스 앞에 길게 이어진 대기 줄이 취업 시장 분위기를 더 실감 나게 했다. 이 자리를 찾은 이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따르기를 바란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성균관대 양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