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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열고 사라지는데 왜 거액을 쓸까…팝업스토어 열풍의 진짜 이유

경북대
임승연 경북대 · 프렌즈 1기
2026.08.28
'헬로키티x지수' 팝업스토어
'헬로키티x지수' 팝업스토어 (출처:CJ온스타일)

최근 성수나 더현대 등 소위 '핫한' 장소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팝업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2026 상반기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팝업스토어 오픈 수는 21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70건 대비 44.9% 증가했다.

팝업스토어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인기 캐릭터나 브랜드의 경우 몇 시간씩 대기해야 입장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적지 않다.

짧게는 며칠, 길어야 몇 주 운영하고 사라지는 공간임에도 기업들은 왜 이러한 임시 매장에 거액을 쓰고 많은 공을 들일까?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다]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끄는 데는 '지금 아니면 경험할 수 없다'는 희소성이 크게 작용한다. 한정 기간에만 판매하는 굿즈나 팝업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소비자의 방문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한정된 기간과 굿즈가 만들어내는 희소성은 자발적인 인증샷으로 이어지며 바이럴 효과를 낳기도 한다. 희소성과 SNS가 결합하면서 팝업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 매장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 매장

[팝업은 '판매'보다 '관계'를 만든다]

그렇다면 기업은 왜 짧은 기간 운영되는 팝업에 투자할까.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는 만큼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은미 스위트스팟 CMO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는 이미 너무 많은 제품과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는 니즈가 팝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수에서 열린 팔란티어의 세계 최초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는 오픈 전부터 수백 명이 몰리면서 300m가 넘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올해 초 열렸던 '올리브영X망그러진 곰 [올리브영 망곰이의 특별한 친구를 찾아라]' 팝업스토어의 경우 행사는 오후부터 시작됐지만, 아침일찍부터 200팀이 넘는 대기 행렬이 이어져 현장 대기 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사례도 있다.

팝업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것은 물론, 브랜드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게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 소비자와 직접 만나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셈이다.

여러 팝업스토어
여러 팝업스토어

[잠깐 열고 사라져도 소비자에게 남는 것]

결국 팝업스토어의 목적은 한 달 동안 최대한 많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있다.

패션·잡화·뷰티 중심이던 팝업 시장은 IP·F&B·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형 카테고리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그 형태 또한 계속해서 바뀔 전망이다.

팝업은 더 이상 제품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에 머물지 않는다. 짧은 시간 동안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경험시키고, 그 경험을 팬덤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기업이 돈을 들여 만드는 것은 '매장'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찾아오고 공유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하나의 '경험'인 셈이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경북대 임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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