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국민 4만여 명이 직접 뽑은 대한민국 여행 명소 전체 1위에 올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잼 도시'로 불리던 대전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미식 여행지로 탈바꿈한 셈이다.
성심당이 수많은 관광지를 제치고 당당히 '국민 명소 1위'로 뽑힐 수 있었던 이유는 확고한 경영 철학에 있다. 고물가 속에서도 손님을 먼저 생각한 '정직한 가성비'와, 말에 그치지 않고 나눔을 행동으로 보여준 '모두를 위한 경제'라는 이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형 프랜차이즈 합산 이익 뛰어넘은 '초격차'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 운영사 (주)로쏘의 지난해(2025년) 매출액은 전년(약 1,937억 원) 대비 35.7% 증가한 약 2,62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5%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24.4%에 달했다.
지난해 성심당의 영업이익(644억 원)은 파리바게뜨 운영사인 파리크라상(상미당홀딩스, 약 260억 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별도 기준 약 282억 원)의 영업이익을 합친 규모마저 훌쩍 넘어섰다. 수천 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대형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 합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오직 대전 내 소수 직영 매장만으로 이뤄낸 것이다.
[정직한 가격과 푸짐한 양]
성심당 앞의 긴 줄을 기꺼이 견디는 이유는 "기다려도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는 확실한 믿음 덕분이다. 유행에 휩쓸려 가격을 올리기보다 푸짐한 양과 정직한 가격이라는 기본을 꾸준히 지켜왔다. 오랜 시간 부담 없는 가격을 유지해 온 대표 빵 '튀김소보로'가 대표적이다.
특히 40만~50만 원에 달하는 값비싼 호텔 케이크 사이에서, 제철 과일을 넘치도록 담고도 5만 원 이하를 유지한 '시루' 케이크는 큰 사랑을 받았다. 아낌없이 재료를 넣으면서도 착한 가격을 고수한 원칙이 손님들에게 깊은 만족을 주었다.
[수십 년간 이어온 나눔과 상생의 경영]
성심당이 '국민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십 년간 묵묵히 이어온 있는 기부 문화가 있다. 많은 제빵업체가 전날 팔리지 않은 빵을 다음 날 할인해 팔기도 하지만, 성심당은 당일 남은 빵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매일 기부하는 빵은 모닝빵부터 케이크까지 다양하며, 한 달 평균 1,000만 원어치를 훌쩍 넘는다. 복지단체의 급한 요청이 있을 때는 빵을 새로 구워 전할 만큼 나눔에 진심을 다해왔다. 단기적인 홍보용 이벤트가 아니라 창립 이래 한결같이 지켜온 이 우직한 나눔의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신뢰를 만들어낸 것이다.
[착한 가격과 따뜻한 경영 철학이 빚어낸 1위]
이러한 성심당의 묵직한 진심은 손님들에게 깊은 믿음을 주었다. 정직한 가격과 따뜻한 나눔의 철학이 오랜 세월 쌓여, 마침내 대전을 전국에서 가장 찾고 싶은 도시로 바꾼 셈이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경희대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