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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 스크랩에서 노션까지…기록의 방식을 바꿔본 1년

동국대
이태민 동국대 · 프렌즈 1기
2026.09.20

19~29세 중 종이신문을 뉴스의 주 이용 경로로 꼽은 사람은 0.1%. 한국언론진흥재단 2025 언론수용자 조사의 결과다. 20대에게 종이신문은 통계상 존재하지 않는 매체에 가깝다.

그중 한 명으로 1년 넘게 종이신문을 읽고 있다. 이유는 지면이 주는 매력 때문이다. 종이 신문은 포털 화면에서는 볼 수 없는 정보를 담고 있다. 어떤 기사가 1면에 오르고, 사진은 어디에 실렸는지 그날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읽는 것만으로는 오래 남지 않았다. 그래서 기록하기 시작했다.

[손으로 옮겨 적으면 남는다] 반년의 스크랩이 알려준 것

날짜별로 옮겨 적은 노트와 주제별로 오려 붙인 스크랩
직접 촬영, 날짜별로 옮겨 적은 노트(왼쪽)와 주제별로 오려 붙인 스크랩(오른쪽) 일부

처음 택한 방법은 손이었다. 6개월 정도 A4용지에 기사를 직접 오려 붙이고 짧은 오피니언을 적었다. 날짜순으로도 기록하고 주제 별로 묶어 스크랩하며, 경제·투자 가치관·트럼프·사회 등 여러 주제를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1년 전에 스크랩한 기사들은 지금도 어떤 기사였고 왜 그걸 골랐는지까지 거의 기억난다는 점이다. 자르고 붙이고 적다보면 기사를 한 번 더 읽게 되고 그게 오래 기억되는 이유같다.

더 쓰고 싶은 기사가 생기면 블로그에 옮겨 생각을 풀었다. 스크랩이 기록에서 끝나지 않고 글로 이어졌다.

[기억은 남았지만 오래 못 갔다] 시간과 보관이라는 벽

그런데 손으로 하는 스크랩은 시간이 많이 든다. 매일 반복하기는 어려웠다. 쌓인 종이를 보관하는 것도 문제였다. 무엇보다 찾을 수가 없었다. 기억은 나는데 그 기사가 어느 묶음에 있는지는 모른다. 기억에 남는 것과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찾아지지만 덜 남는다] 노션으로 옮겨 얻은 편리함의 양날

노션에 만든 신문 데이터베이스 페이지
직접 촬영, 노션에 만든 페이지

지금은 노션에 신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스크랩한다. 분야로 태그를 달아두니 같은 주제의 기사끼리 모아서 볼 수 있다. 종이로 할 때는 몇 달 전 기사를 다시 꺼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지금은 검색 한 번이면 된다.

대신 아쉬운 점도 있다. 타이핑한 기사는 손으로 적은 것만큼 머리에 박히지 않는다.

손으로 쓰면 남고, 디지털은 찾아진다. 둘 다 해봤지만 둘 다 가질 수는 없었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동국대 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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