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남돌전성기에서 여돌전성기로…K-POP 걸그룹이 뜬 이유

세종대
김서진 세종대 · 프렌즈 1기
2026.09.29

이제는 대한민국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된 K-POP. 긴 역사를 자랑하는 K-POP인 만큼 데뷔 연도에 따라서 세대가 분류되고, 시대에 따라 대세도 달라져 왔다.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세븐틴
왼쪽 상단부터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세븐틴 <사진=매일경제>

[우리의 학창 시절]

2010년대에는 '엑방원'시대, 그야말로 남자 아이돌의 전성기였다. 학창 시절 소녀팬들의 마음을 훔쳐 간 우리의 오빠들. 화요일에는 더쇼, 수요일에는 쇼 챔피언, 목요일에는 엠카운트다운, 금요일에는 뮤직뱅크, 토요일에는 음악중심, 일요일에는 인기가요로 우리들의 일주일 꽉 채운 그들이었다. 이 외에도 네이버 블로그 빙의글, 카카오스토리 등 아이돌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레전드 문학을 남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2020년대가 왔다. 남돌전성기는 지나가고, 여돌전성기가 왔다. 여성 성비가 높은 케이팝 산업에서 여자 아이돌이 더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아일릿, 키키, 미야오, 하츠투하츠
왼쪽 상단부터 아일릿, 키키, 미야오, 하츠투하츠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로망을 이루어주다]

K-POP 아이돌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은 그룹만의 아이덴티티와 앨범 컨셉이다. 컨셉에 따라 흥행이 결정될 정도로 중요하다. 아일릿(ILLIT)은 어릴 적 만화를 보면서 꿈꾸었던 마법 소녀 로망을 대신 이루어준다. 키키(KiiiKiii)는 독보적인 의상과 코디로 과거 롯데리아 벽지를 연상시키며 2010년대 향수를 자극한다. 미야오(MEOVV)는 그룹명처럼 멤버 전원이 2020년대 인기상인 고양이상으로 구성되어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블랙을 중심으로 YG 계열 그룹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는 예쁜 얼굴과 예능감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또한 SNS유행 밈과 독특한 모에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친한 친구 같은 아이돌]

남자 아이돌과 여자 아이돌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팬들과 아티스트의 공감대가 유사하다. 즉 팬들과 소통하면서 서로 공감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더 많다는 것이다. 요즘 잘 쓰고 있는 화장품 추천을 해준다거나 왁뿌볼과 말랑이 같은 최근 유행템 등으로 친한 친구와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팬들과도 소통한다.

무엇보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좋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노력하면서 좋아하기보다는 힐링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ABD: 걸그룹 전문 소속사의 등장]

지난 5월, 하이브가 걸그룹 전문 신규 레이블 ABD(A Bold Dream)를 설립했다. ABD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전략 확대 차원에서 설립됐다. 그리고 지난 8월 24일 ABD 첫 신인 걸그룹 TUIDE가 데뷔했다.

TUIDE 튜이드
TUIDE(튜이드) <멜론 매거진>

튜이드는 서희, 서연, 엘레나, 지아, 사키, 세아, 이하늬로 구성된 7인조 걸그룹이다. 팀명은 'Tune the tide: 흐름을 조율하다'에서 따와 서로 다른 개성을 하나로 맞추기보다 각자의 색을 살린 채 조화를 이루고, 세상의 다양한 흐름을 튜이드만의 즐거움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음 컨셉은 무엇일까?]

대형기획사에서 또 하나의 신인 걸그룹이 데뷔했다. 이번에는 걸그룹 전문 레이블이 등장했다. 걸그룹이 많아질수록 '누가 컨셉을 더 성공시키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소속사도 중요하지만, 그룹만의 아이덴티티가 핵심이다. 한 명의 케이팝 팬으로서 많은 걸그룹들이 색다르고 독특한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길 기대한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세종대 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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