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서울에서 아파트 청약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아직 취업 준비 중인데도 청약통장부터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어디서부터 확인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에, 지금 가입할 수 있는 제도를 찾아봤다.
[청약] 상시 가입, 다만 조건이 있다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은 국토교통부가 무주택 청년의 주택 구입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19세 이상 34세 이하이면서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대상이고, 상시 가입할 수 있다.
혜택은 세 가지다. 먼저 가입일로부터 2년 이상 유지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납입원금 5,000만원 한도에서 최대 10년간 기본금리에 1.7%포인트가 가산된다.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이면 비과세도 적용된다. 이자소득 합계 500만원까지, 원금은 연 600만원 한도다. 소득공제는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같아서, 무주택 세대주가 연간 납입액 300만원 한도에서 40%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은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에서 하고, 소득확인증명서와 신분증 등이 필요하다.
[적금] 추가 모집을 앞두고
청년미래적금은 지난 6월 22일 출시됐다. 3년 만기 자유적립식으로 월 최대 5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납입액에 정부가 6% 또는 12%를 기여금으로 얹어주며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금융위원회는 금리와 기여금, 비과세 효과를 합산하면 일반형은 연 13.2~14.4%, 우대형은 연 18.2~19.4% 수준의 단리 적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재직자나 신규 취업자, 소상공인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형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아무 때나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1차 신청은 6월 22일부터 7월 3일까지였고, 계좌 개설은 8월 7일에 끝났다. 금융위원회는 추가 가입기간 운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 목표 인원의 절반도 못 채웠다
눈에 걸린 것은 1차 모집 실적이었다. 정부는 최대 320만명이 가입할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설정했는데, 실제로 계좌를 연 청년은 138만5000명이었다.
그런데 모집이 끝난 뒤 서민금융진흥원 콜센터에는 추가 가입 시기와 방법을 묻는 전화가 8,300건 넘게 들어왔다. 제도가 남아돌았다기보다, 추가 가입 시기와 방법을 궁금해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추가 모집이 이뤄질 경우 1차와 같은 조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입 연령 상한을 34세에서 올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법 개정과 국회 논의가 필요해 이번에는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리] 지금 확인할 것
청약통장은 상시라 오늘 은행에 가도 되고, 적금은 추가 모집 공고를 기다려야 한다. 둘 다 나이와 소득 요건이 붙으니 본인이 해당되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빠르다.
친구에게는 우선 청약통장부터 알아보라고 했다. 다만 청년미래적금 추가 모집도 곧 열릴 수 있다는 것을 함께 전했다.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성균관대 양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