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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OpenAI 매출 논란, AI 투자는 계속되는데 왜 수익성은 의심받을까

충남대
이예호 충남대 · 18기 서포터즈
2026.10.11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은 기대와 불안 사이를 오간다. 새로운 서비스와 반도체 수요에는 성장 기대가 붙지만, 데이터센터 투자와 부채가 늘어나면 거품을 걱정한다. 화자는 AI 수요가 얼마나 커질 것인지와 기업이 그 수요로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업이 성장하더라도 그 성과가 모든 기업과 투자자에게 똑같이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 기업들은 왜 투자를 멈추기 어려운가

최근 OpenAI의 매출 논란은 이러한 불안을 보여준다. 시장에 알려진 매출과 투자자에게 제시된 수치에 차이가 나타나자 AI 수요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그러나 총매출과 순매출의 집계 방식, 비교 시점이 다르다면 숫자의 차이만으로 실제 매출 감소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수치의 기준을 확인하고, 매출이 지속적인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를 따져보는 일이다.

AI 투자 경쟁이 쉽게 끝나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기업들은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다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압박을 받는다.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이용자가 이동하는 시장에서 연구개발과 컴퓨팅 확보는 경쟁력을 유지하는 조건이다. 금리가 높아졌다고 이러한 경쟁이 곧바로 멈추기는 어렵다. 관련 투자가 반도체와 전력 설비 기업의 이익을 늘린다면, 거품 우려만으로 강세장의 종료를 단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실적이 늘어도 투자자가 지불하려는 가격은 낮아질 수 있어 주가 상승까지 보장되지는 않는다.

● 성장과 투자 수익 사이의 간극

AI 인프라 및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쏟아붓는 막대한 자본(CAPEX)에 비해, 실제 수익이나 현금 흐름의 연결고리가 취약하다.
AI 인프라 및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쏟아붓는 막대한 자본(CAPEX)에 비해, 실제 수익이나 현금 흐름의 연결고리는 취약하다.

투자를 멈추기 어렵다는 사실이 충분한 수익을 낸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자와 주주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투자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모든 기업이 투자를 늘리면 산업의 규모는 커지지만, 가격 경쟁과 비용 증가로 개별 기업의 수익성은 낮아질 수도 있다.

공급업체의 실적과 AI 서비스 기업의 수익성도 구분해야 한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에 쓰는 돈은 반도체·장비·클라우드 공급업체의 매출이 된다. 그러나 돈을 지출한 기업이 최종 고객에게서 충분한 대가를 받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문제다. 공급망의 매출 증가만으로 AI 서비스의 투자 수익성까지 검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OpenAI의 장기 전망은 이 간극을 보여준다. 공개된 전망에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매출이 약 10배로 늘어날 가능성과 함께 같은 기간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2,78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담겨 있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전망이지만, 빠른 성장과 큰 자금 부담이 함께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업에서 번 현금보다 투자와 운영에 필요한 돈이 많다면 외부 자금에 계속 의존해야 한다.

● 승자를 가르는 현금흐름과 고객 기반

이러한 환경에서는 기존 사업에서 현금을 벌고 고객을 확보한 기업의 강점이 커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고객에게 AI 기능을 판매할 수 있고, 알파벳과 아마존도 기존 서비스와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 본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은 투자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경쟁을 이어갈 여력도 제공한다.

물론 플랫폼 기업의 성공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설비투자가 본업의 현금창출력보다 빠르게 늘거나 고객이 AI 기능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회수는 늦어질 수 있다. 좋은 기업이라도 미래의 성공을 지나치게 높은 주가에 반영하면 투자자의 수익은 낮아질 수 있다. 성장률뿐 아니라 비용과 자금 부담, 현재 가격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화자는 AI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투자 경쟁의 지속을 수익성의 증거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과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는 판단은 함께 성립할 수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큰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가에 그치지 않는다. 누가 고객의 지불을 끌어내고, 비용을 감당한 뒤 지속적으로 현금을 남길 수 있는가. AI 강세장의 다음 단계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기업과 투자자의 성과를 가를 것이다.

[매일경제 서포터즈 18기=충남대 이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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