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출시된 청년미래적금에 두 달여 만에 개편안이 제시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9월 1일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 가입 문턱을 낮추고 정부 지원을 키우는 방안이 담기면서다. 정부안대로 확정되면 소득이 없는 대학생에게도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지방 중소기업 재직 청년은 3년간 정부기여금을 최대 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직은 정부안이지만, 어떤 변화가 예고됐는지 청년이라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청년 저축의 시작, 청년미래적금
청년미래적금은 2026년 6월 22일 출시된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상품이다.
자유적립식이라 매달 50만 원을 꼬박 채울 필요는 없다. 형편에 맞춰 넣되, 정부 기여금은 납입한 만큼만 붙는다. 전작인 청년도약계좌와 비교하면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5년 만기에 대한 부담이 지적돼 온 청년도약계좌와 달리 청년미래적금은 만기를 3년으로 줄이고 기여금 매칭 비율을 높였다. 납입한도는 줄었지만 '3년 안에 끝난다'라는 점이 청년층의 가입 유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청년층의 관심은 높았다.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 최초 모집에는 무려 234만3000명이 신청했다.
● 2027년 개편되는 청년미래적금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1일, 2027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청년미래적금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정부 지원을 키우는 방안을 내놨다.
핵심은 3가지다. 일반형의 개인·가구소득 요건 전면 폐지, 우대형 정부 기여금 지급률 12%→15% 상향, 지방 중소기업 재직 청년에게 납입액의 25%를 얹어주는 우대 트랙 신설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청년미래적금 사업에 1조 7,000억 원을 배정했다.
● 소득 없어도 가입 가능해지나…일반형 소득 요건 폐지 추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반형 소득 요건 폐지다.
현재 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개인소득과 가구소득 기준을 함께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다.
정부 기여금 6%를 받는 일반형은 근로소득자의 경우 총급여 6,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4,800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여야 한다. 소상공인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에 같은 가구소득 기준이 적용된다.
총급여 6,000만 원 초과~7,500만 원 이하 구간은 가입은 되지만 기여금은 없다.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만 받는다.
금융위는 2027년부터 이 개인·가구소득 가입 요건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예산안에 담았다. "모든 청년이 가입하고 혜택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정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소득이 없거나 기존 요건에 걸려 가입이 막혔던 대학생, 취업 준비생에게도 문이 열린다.
● 같은 금액 저축해도 정부 지원은 달라진다
모든 가입자가 같은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청년미래적금은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가 실제 납입액의 일정 비율을 기여금으로 더해주는 방식이다.
2027년 정부안대로라면 일반형은 현재와 같은 6%를 유지하고, 우대형은 기존 12%에서 15%로 높아진다. 여기에 지방 중소기업 재직 청년을 위한 25% 우대트랙도 새로 마련된다.
월 최대 한도인 50만원을 3년 동안 꾸준히 납입하면 본인이 저축하는 원금은 총 1800만원이다. 정부기여금은 적용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 월 50만원씩 36개월 납입 기준 (은행 이자 별도)
같은 금액을 저축해도 정부기여금은 최대 342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따라서 청년미래적금에서는 단순히 ‘가입할 수 있느냐’뿐 아니라 자신이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실제 혜택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 지방 중소기업 25%… 저축 지원에 취업 인센티브 더했다
이번 개편안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변화는 앞서 언급했던 지방 중소기업 우대트랙의 신설이다.
정부는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청년에게 일반형이나 기존 우대형보다 높은 정부기여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원율이 25%로 높다는 점만은 아니다.
그동안 청년미래적금이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에 가까웠다면, 이번 우대트랙에는 청년의 지역 정착과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려는 정책적 목적이 함께 담겼다.
청년 개인의 저축 여력을 높이는 동시에 수도권으로 쏠리는 청년 인력을 지역 기업으로 유도하려는 셈이다.
다만 실제 혜택을 받기 위해 어떤 기업이 ‘지방 소재 중소기업’으로 인정되는지, 일정 기간 이상 재직해야 하는지, 가입 이후 수도권 기업으로 이직하거나 근무지가 바뀌면 지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세부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에는 ‘25% 지원’이라는 숫자뿐 아니라 적용 대상과 재직 요건, 이직 시 처리 기준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이미 가입했다면…확대 혜택 소급 적용 추진
지난 6월 청년미래적금에 가입한 청년이라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가입할 걸 그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정부 기여금 확대 혜택을 2026년 기존 가입자에게도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우대형에 가입한 청년이라면 12%에서 15%로 높아지는 기여율이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 후속 발표를 살펴봐야 한다.
● 12월 2차 모집 ≠ 2027년 개편안
아직 가입하지 않은 청년이라면 가장 궁금한 것은 '언제 신청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금융위는 청년미래적금을 반기별로 운영할 계획이며, 2차 가입자 모집 시기를 2026년 12월로 잠정 안내했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있다.
12월 2차 모집과 9월 1일 발표된 2027년 개편안은 같은 것이 아니다.
소득요건 폐지, 우대형 15%, 지방 중소기업 25%는 모두 2027년도 예산안에 담긴 내용이다. 2026년 12월 모집부터 새 조건이 전부 적용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2차 모집을 기다린다면 모집 날짜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그때 실제로 적용되는 가입요건과 기여금 지급률을 금융위원회 후속 공고에서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청년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제도가 생겼는지 알고, 나에게 적용되는 조건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부터가 자산 형성의 시작일 수 있다.
※ 본인이 청년미래적금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는 청년미래적금 웹페이지(fill4young.kinfa.or.kr)에서 사전 가입자격 진단과 만기 예상금액 계산 기능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으니, 신청 전에 웹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경제 대학생 서포터즈 18기=성균관대 전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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