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중교통 디지털화 ①] 스마트폰 대자 ‘삑’… 대중교통에 부는 디지털 바람

고려대
박예나 고려대 · 프렌즈 1기
2026.09.18
지하철 개찰구
<직접 촬영>

지하철 개찰구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자 ‘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따로 꺼낼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으로 교통카드를 발급하고 충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대중교통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 지갑 속 교통카드, 스마트폰 안으로

모바일티머니 이용 현황
<자료 =티머니>

스마트폰을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모바일티머니 이용자는 적지 않다. 티머니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14일 기준 모바일티머니 K-패스 등록자는 약 80만 명으로, 전체 '모두의카드' 가입자 약 500만 명의 16% 수준이다.

티머니 이벤트
<사진=티머니>

티머니도 모바일티머니 이용자를 대상으로 충전·결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교통카드는 별도의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모바일티머니 충전 화면
(좌) 모바일티머니 충전 화면, (우) 모바일티머니 자동충전 설정 화면 <모바일티머니 앱>

기존 실물 교통카드는 잔액이 부족할 경우 편의점이나 지하철역 키오스크를 찾아 충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모바일티머니는 앱에서 원하는 결제수단을 선택해 바로 충전할 수 있다.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설정한 금액만큼 자동으로 충전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 교통비 혜택도 온라인으로… 환급도 직접 신청

대중교통의 디지털화는 교통카드의 발급과 충전을 넘어 교통비 지원 정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 나온 기후동행패스가 대표적이다. 기후동행패스의 환급 혜택을 받으려면 이용자가 직접 온라인에서 카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티머니 카드&페이에 회원가입해 사용 중인 카드를 등록한 뒤, 모두의카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가입과 카드 등록을 마쳐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 이용 방식에서 나아가 교통비 혜택을 받기 위한 과정까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 "아들이 모바일티머니 해줬는데 영 못 쓰겠어"… 실물 카드 찾는 고령층

모바일티머니 연령별 이용자
<자료=티머니>

하지만 모든 이용자가 이러한 변화에 익숙한 것은 아니다.

티머니가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티머니 이용자 가운데 20대가 3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50대는 9.9%, 60대 이상은 3.9%에 그쳤다.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회원가입부터 본인인증, 카드 등록까지 이어지는 절차를 혼자 진행하기가 어렵다. 앞서 살펴본 기후동행패스 역시 환급받으려면 두 개의 홈페이지에서 각각 회원가입과 카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 돕기 위한 오프라인 지원도 마련됐다. 서울시와 티머니는 기후동행패스 전환을 돕는 현장 홍보부스를 10월 2일까지 운영한다. 실제 시청역 행사장을 찾은 이용자 대부분은 모바일티머니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실물 카드를 발급받으려는 고령층이었다.

대중교통 서비스가 빠르게 스마트폰 안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여전히 실물 카드를 사용하고 대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도 있다.

후속 기사 : [대중교통 디지털화 ②] "난 잘 모르니까 해줘"… 기후동행패스 발급 현장 가보니

[매경플러스 프렌즈 1기=고려대 박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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