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매일 경제

주요뉴스문화

치솟는 KBO 연봉, 성장의 신호인가 거품의 시작인가

서울시립대
전은수
서울시립대 · 17기 서포터즈
입력 2026.04.10
치솟는 KBO 연봉, 성장의 신호인가 거품의 시작인가

한화 노시환 선수 <사진=한화>

노시환 10억 시대…KBO 연봉 인플레이션 본격화

최근 KBO 리그에서 선수 몸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일부 베테랑 선수에게 국한되던 고액 연봉이 이제는 젊은 핵심 선수들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2026시즌 연봉 10억 원에 계약하며 전년 대비 200%가 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성과를 넘어 KBO 연봉 인플레이션의 신호로 해석된다.

광고 AD
KBO 연봉 상승

한화 노시환 선수 <사진=한화>

3억에서 10억으로…가속화되는 연봉 상승 속도

연봉 상승의 특징은 단순한 증가가 아니라 '속도'에 있다. 노시환은 2025시즌 3억3000만 원에서 단 1년 만에 10억 원으로 상승했다. 또 다른 사례인 송성문 역시 1억 원대 연봉에서 3억 원대로 빠르게 진입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위 연봉 구조, 이미 20억 원 시대 진입

한국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은 약 1억 원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국내 직장인 평균 연봉(약 3천만~4천만 원대)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다. 현재 KBO 연봉 구조를 보면 상위권에서는 이미 20억 원 이상 시대가 형성됐다.

KBO 리그 상위 연봉 구조
구간 연봉 규모 특징
최상위권20억 원 이상FA 대형 계약, 핵심 타선급 선수
상위권10억 원대노시환 등 젊은 핵심 선수 포함
평균1억 원대국내 직장인 평균의 3배 이상

▲ KBO 리그 상위 연봉 구조

KBO 구단 전력 구조

KBO 본사 <사진=스포츠춘추 DB>

수요는 넘치고 공급은 부족…몸값 상승의 구조적 원인

KBO 리그는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며 각 구단은 중심 타선을 책임질 수 있는 핵심 선수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선수는 제한적이다.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는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선수는 비용이 아닌 투자…구단 전략 변화

최근 구단들은 선수 연봉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있다. 스타 선수는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관중 동원, 굿즈 판매, 브랜드 가치 상승 등 다양한 수익 창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KBO 리그는 최근 시즌 1200만 명 이상의 관중을 기록하며 흥행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샐러리캡 도입에도 계속되는 상승세…제도 실효성 논란

KBO는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일부 구단은 핵심 선수에게 연봉을 집중 배분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연봉 상승 추세를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구단 간 격차 확대…리그 균형 흔들릴 가능성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은 고액 연봉 선수를 확보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구단은 핵심 선수 유출을 막기 어려운 구조다. 이는 장기적으로 리그 경쟁 균형을 약화시키고 특정 구단 중심의 전력 집중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성장인가 거품인가…KBO의 선택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연봉 상승 흐름을 리그 성장 과정의 일부로 보면서도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결국 KBO 리그가 풀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단순한 연봉 상승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매일경제 대학생 서포터즈 17기=서울시립대 전은수]

공유하기
이 기사에 반응을 남겨주세요
목록으로
ADVERTISEMENT
광고

전국 축제 플랫폼 '페스티벌 플러스'

전국 각지의 축제와 문화 이벤트 정보를 한눈에!